[TV톡톡] "남장+사투리"..'7일' 박시은, '박남정 딸' 꼬리표 뗀 활약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1 10: 00

남장에 사투리까지, 박시은이 첫 회부터 날아다니는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시은은 지난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박민영의 아역인 어린 신채경 역을 맡았다. 소복 차림으로 형장에 선 창백한 박민영의 모습과 달리, 7년 전 마냥 해맑은 말광량이 소녀인 박시은이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어린 신채경으로 분한 박시은은 변비에 걸린 소의 배를 쓰다듬어 변을 보게 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지나가던 말도 멈추게 하는 휘파람으로 신묘한 능력을 자랑한 것. 여기저기 지저분한 모습으로 하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서슴치 않는 모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채경의 성격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신채경은 아비인 신수근(장현성 분)이 자신을 시골에 버려둔 것이라고 수군거리는 하인들의 말을 듣고는 남장을 한 채 한양행을 결심했다. 신수근에게 전달해야하는 문서와 함께 한양에 도착한 그는 우연히 이역(백승환 분)과 마주치며 악연같은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에는 이역이 자신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오해하고 밤새 그를 기다리다가 또다시 우연히 연산군(이동건 분)의 목욕 장면을 목격하며 위기에 처하는 모습으로 버라이어티한 전개를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 모든 것을 그려내는 아역 박시은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고운 한복에 여기저기 흙을 묻힌 채 뛰어다니거나 이역의 도발에 발끈하며 달려드는 모습이 풋풋한 아역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린 것. 
또한 극중 거창 본가에서 지낸 덕에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표준어를 구사하는 다른 배우들 사이에서 홀로 사투리를 쓰는 설정에도 흔들림 없이 맛깔나는 사투리를 쓰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흔히 사극은 극 초반을 아역들이 이끌어가는만큼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이로 인해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공존하기 마련. 박시은은 이러한 책임감과 기회를 모두 거머쥐며 그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박남정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 거듭났다. 
'7일의 왕비'는 당분간 아역들의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 과연 박시은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7일의 왕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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