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스피커' 제조 시작...WWDC 공개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6.01 09: 31

애플이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시리(Siri) 스피커'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각) 더 버지 등 IT 전문 매체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로 컨트롤되는 스마트 스피커인 '시리 스피커' 제작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리 스피커는 이달초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시리 스피커의 출하와 출시는 올 연말까지 준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의 시리 스피커는 가상 서라운드 기술과 애플 제품 라인업과의 긴밀한 통합을 제공한다. 이는 아마존 에코와 알파벳의 구글 홈 스피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또 애플뮤직이 시리, 홈킷과 더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리 스피커는 애플의 홈킷(HomeKit) 시스템을 통해 가전 제품과 도어락, 블라인드, 조명 등을 자동화하는 허브를 제공한다. 또 내부 방어벽을 세워 애플의 서비스 네트워크에 좀더 밀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존, 구글 스피커들의 경쟁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시리 스피커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제조사인 대만 '이벤텍(Inventec)'이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 직원들은 수개월 동안 자신들의 집에서 비밀리에 테스트를 해왔다. 
애플은 첨단 음향 기술이 시리 스피커를 경쟁사 제품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리 스피커는 방안의 음향을 측정하고 사용 중 자동으로 오디로 레벨을 조정하는 센서 탑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스피커는 음성 통화 지원을 업그레이드 했고 아마존은 터치스크린을 달아 '에코 쇼'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는 시리 스피커가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기사에 따르면 시리 스피커는 터치스크린 없이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WWDC 2017은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애플은 WWDC를 통해 iOS, 맥OS, 워치OS, tvOS의 차세대 버전 소개는 물론 여러 하드웨어 관련 발표도 함께 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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