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250구' 유희관, 회복력에 달린 '한화전 전승'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01 10: 00

두 경기 연속 9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유희관(두산)이 팀 연패 탈출과 함께 한화전 전승 기록 잇기에 도전한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데뷔 이후 한화만 만나면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통산 19경기(13차례) 한화전에 등판해 패배없이 평균자책점 2.65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13년 5월 19일 대전 경기 이후 9연승을 달렸다.

명실상부 한화 킬러로 자리매김했지만,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한화전 연승 기록이 깨졌다. 지난 4월 1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5회까지 두 점을 내주면서 한화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공격에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났고, 6회 1사 후 안타 두 개를 연이어 내준 뒤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줬다.
4-2로 앞선 상황으로 승리 요건은 갖췄다. 그러나 김승회는 유희관이 남긴 주자 두 명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고, 유희관의 연승 기록도 깨졌다. 결국 당시 두산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연승 기록이 깨졌지만, 여전히 한화를 상대로는 전승 기록을 달리고 있는 유희관은 이번에는 남다른 책임감 속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주중 3연전 중 두 경기를 먼저 내주면서 싹쓸이 패배 위기에 몰렸다. 상위 3개 팀을 상대로 6연승 질주를 이어가며 어렵게 올라온 3위 자리지만, 현재 4위 LG와 1경기 차로 붙어있다. 아직 시즌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급할 필요는 없지만, 두산으로서는 하루 빨리 연패를 끊고 반등을 이뤄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희관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9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20일 KIA전에서는 데뷔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고, 지난 26일 kt전에서는 개인 최다 피안타인 16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두 경기에서 유희관이 던진 공은 250개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유연성이 좋아서 공을 던지고도 빨리 몸이 풀린다"라며 남다른 회복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 등판에서도 유희관의 강력한 회복력이 얼마나 작용했는지가 변수다.
한편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윤규진을 예고했다. 최근 선발 투수로 나온 윤규진은 선발 3경기에서 승리는 없지만 꾸준히 5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NC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 bells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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