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실책' 두산, 반등 위해 깨워야할 '국대 수비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01 13: 00

두산 베어스가 연이틀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30일 2-5로 패배한 것에 이은 2연패다.
이틀 연속 두산은 타격이 침묵했다.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아서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타격도 타격이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본이 되어야 할 수비에서 흔들렸다는 점이다. 수비수들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내주지 않을 점수를 내줬다.
30일 두산 선발 함덕주는 1사 1루 상황에서 송광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민병헌은 2루수 최주환에게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최주환이 이를 잡지 못하면서 공이 옆으로 흘렀다. 그 사이 송광민은 3루로 추가로 진루한 뒤, 김태균 타석에서 나온 땅볼로 홈을 밟았다. 이후 두산은 로사리오의 안타 때 민병헌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진루를 내주기도 했다. 
다음날에도 수비 실책은 이어졌다. 특히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나온 수비라 두산으로서는 더욱 아쉬웠다. 두산은 6회초 1-2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닝이 길게 남은 만큼 뒷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6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땅볼 타구를 유격수 류지혁이 잡지 못하면서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1사 1,2루로 경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다시 한번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이성열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가 됐지만, 장원준은 하주석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허경민은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만을 잡아냈다. 모험보다는 실점을 막는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이지만, 1,2루 주자가 스타트를 제대로 끊지 않아서 충분히 병살로 연결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결국 장원준은 김회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지난해 두산은 144경기에서 79개의 실책을 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했다. 강력한 타격과 안정적인 투수진의 활약도 있었지만, 국가 대표급 수비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49경기에서 저지른 실책은 35개로 경기당 실책이 약 0.8개 정도 된다.
두산으로서는 다시 한 번 연승 질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필수 과제가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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