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슈퍼스타들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201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표 중간집계에서 1위를 달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표 중간집계 현황을 발표했다. 몇몇 포지션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라웃이 총 77만6937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 중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리그 최고의 선수인 트라웃은 최근까지만 해도 리그 타율과 홈런 부문에서도 모두 선두를 달리는 등 빼어난 활약상을 펼치고 있었다. 다만 최근 경기 중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6~8주 정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트라웃을 바짝 추격하는 자가 있으니 바로 올 시즌 새로운 ‘힘의 상징’으로 떠오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총 73만438표를 얻어 트라웃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저지는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로 올라서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고, 인기구단인 양키스의 힘을 등에 업을 가능성이 있어 부상 당한 트라웃을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야수 3위인 무키 베츠(보스턴·33만7473표)와의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졌다.
그 외 포지션에서는 1루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32만6952표),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뉴욕 양키스·51만6268표), 3루수 매니 마차도(볼티모어·36만9069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60만2238표),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42만268표), 지명타자 넬슨 크루스(시애틀·45만7050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2루수의 경우 호세 알투베(휴스턴·51만5732표)가 1천표도 차이가 나지 않는 근소한 범위 내에서 추격 중이다. 3루수도 2위 미겔 사노(미네소타·36만3607표), 3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35만1814표)와 마차도의 득표수가 비슷하다. 아쉽게도 추신수(텍사스)는 외야수 상위 15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텍사스 외야수들 전체가 하나도 없다.
한편 전날 발표됐었던 내셔널리그에서는 하퍼가 총 90만79표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루수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45만2620표), 2루수 다니엘 머피(워싱턴·66만9643표),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63만2900표), 유격수 코리 시거(LA 다저스·39만9347표),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55만9428표), 외야수에서는 하퍼, 찰리 블랙먼(콜로라도·52만479표), 제이슨 헤이워드(시카고 컵스·34만4166표)가 순위권에 올라 있다.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접전이다. 2위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37만9640표)이 시거에 약간 뒤져있다. 외야수 부문도 3위 헤이워드가 동료들인 4위 벤 조브리스트(32만7231표), 5위 카일 슈와버(30만5449표)의 추격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컵스 팬심이 강렬하게 드러나는 것이 내셔널리그 팬 투표의 특징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트라웃(왼쪽)-하퍼.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