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로사리오, "앞으로도 함께할 기회 얻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31 22: 14

KBO리그 사상 첫 도미니카공화국 배터리가 첫 호흡부터 승리를 합작했다. 
오간도와 로사리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투수-포수 배터리를 이뤘다. 오간도가 선발투수, 로사리오가 5번타자 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구단이 지정한 '도미니카공화국의 날'에 함께 승리를 이끌어 기쁨 두 배였다. 
오간도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했다. 최고 153km 직구(45개) 투심(21개) 외에도 슬라이더(26개) 커브(13개) 체인지업(3개) 등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재미를 봤다. 로사리오도 시즌 첫 선발 포수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오간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오간도는 "승리를 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도미니칸 데이라 특별한 날이고,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집중했다. 팬들을 기쁘게 해서 좋다. 영광스런 경기, 가족들이 응원해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포수 로사리오의 상황에 맞는 볼 배합이 좋았고, 언어소통이 잘 된 것도 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사리오 역시 "팀이 이겨서 기쁘다.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 좋고, 앞으로 더 많은 포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오간도가 변화구를 자신 있게 던지도록 집중했다"며 "6회 만루 위기 상황에선 사인을 바꾸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결과가 좋았다. 포수를 한 지 3년이 돼 1회 긴장했지만 2회 이후에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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