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외국인 투수 소사가 다시 '소사이언' 모드로 돌아왔다.
소사는 31일 넥센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를 달성. 무엇보다 팀의 6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을 해냈고, 개인적으로도 최근 안 좋았던 페이스에서 벗어났다.
소사는 전날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5경기에서 성적이 나빴다.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15(26⅓이닝 18자책)로 좋지 않았다.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06(34이닝 4자책)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모양새였다.
넥센을 상대로 다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소사는 올해 개막전(3월 31일)에서 넥센 상대로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정확히 두 달 만에 다시 넥센을 만난 소사는 그 때 모습을 재현했다. 이날 직구(63개) 최고 구속은 155km를 찍었고, 포크볼(20개)과 슬라이더(17개)의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소사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씩을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으로 제구가 잘 됐다. 2회 2연속 탈삼진 이후 김민성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지만,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4회는 연속 삼자범퇴.
3-0으로 앞선 5회 1실점했으나 비자책이었다. 2사 후 이정후에게 우중간 펜스까지 굴러가는 장타를 허용했다. 3루타로 그칠 타구였으나 중계 플레이 도중 우익수 채은성이 던진 공을 2루수 손주인이 잡지 못하면서 발 빠른 이정후는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달려 세이프됐다. 3루타와 실책으로 점수를 허용했다.
6회 수비 실책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2아웃을 잘 잡고 김웅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양석환이 타구를 더듬었고 3루로 뛰던 주자와 부딪히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3루수 실책으로 2사 1,3루.
양상문 감독이 나와 심판진에 수비 방해로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투구 수가 100개가 된 소사를 교체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