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첫 8승 고지 점령’ 헥터, 다승왕 레이스 주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31 21: 39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리그 다승왕 레이스에서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헥터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헥터는 시즌 8승째를 달성하면서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8승 고지를 점령한 선수가 됐다.
헥터는 1회부터 3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초반 순항을 펼쳤다. 힘 들이지 않고 맞춰 잡는 특유의 투구로 손쉬운 초반을 보냈다.

초반에 비해 헥터는 경기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난 이후, 3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4회 1사 1루, 5회 2사 1,3루, 6회 2사 2루, 7회 1사 1,2루 등 매 이닝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헥터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NC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헥터의 완급 조절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48개를 던진 빠른공 구속은 138~149km까지 기록하면서 구속의 편차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아울러 낙차 큰 체인지업(28개)과 커브(16개), 슬라이더(17개) 역시 결정구가 되기에 충분한 구종이었다.
비록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 하는데 실패했지만, 헥터의 뒤를 이어 올라온 정용운이 헥터의 책임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으며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만드는 기쁨까지 따랐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연승이기도 했다.
'에이스' 헥터의 등판에 타선은 일찌감치 힘을 내면서 4회까지 5점을 뽑아 주도권을 쥐었고 헥터도 이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지 않으며 KIA는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오늘 8승 투수가 나오지 않을까요?”라며 내심 헥터가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어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헥터는 김기태 감독의 바람처럼 팀 승리를 이끌면서 본인의 승리까지 챙겼다. 헥터는 제프 맨쉽(NC)과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7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구도를 형성했지만 가장 먼저 8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 레이스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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