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앤서니 레나도는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다린 러프는 3타수 2안타 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반면 롯데는 세 차례 수비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4회 박해민과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고 러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조동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김헌곤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2사 1,3루서 구자욱과 김헌곤은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구자욱은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을 틈 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리고 나성용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0-3으로 뒤진 6회 이대호의 우전 안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에릭 번즈가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이에 삼성은 6회 박해민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킨 뒤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1,2루.
러프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김헌곤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 더 보탰다. 롯데는 7회 이대호의 우월 투런 아치로 2점 더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7회 상대 실책과 보크 그리고 러프의 쐐기 투런포로 5점을 보태는 등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롯데는 9회 전준우의 솔로 아치로 1점 더 얻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삼성 선발 앤서니 레나도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5⅓이닝동안 1실점했으나 사사구를 7개씩이나 허용했다. 러프는 승부처마다 타점을 생산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반면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5패째. 19일 잠실 LG전 이후 2연승 행진 또한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