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X설리 멜로 품은 '리얼', 베일 벗은 핫한 그대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31 20: 49

배우 김수현에 설리(본명 최진리)까지 뜨거울 수밖에 없는 쇼케이스 현장이다.
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진행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6월 개봉) 쇼케이스에는 주연배우 김수현, 설리, 성동일이 참석했다.
앞서 ‘리얼’은 이례적으로 미디어 대상의 제작보고회를 생략하고 쇼케이스 개최 소식을 알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박경림의 진행으로 시작된 쇼케이스 현장은 관심을 반영하듯 500여 명의 선택 받은 팬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사랑 감독의 입봉작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지난 2015년 12월 캐스팅을 완료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내내 뜨거운 작품이다.
지난해 1월 첫 촬영에 돌입해 같은 해 6월 크랭크업, 후반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개봉 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산 바 있다. 유독 큰 관심이 쏠린 이유는 출연진과도 무관하지 않다.
먼저 김수현의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기 때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4), ‘프로듀사’(2015) 2연타 히트를 달성한 이후로도 2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김수현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덮었다. 이걸 내가 어떻게 하냐는 마음이었다. 그때마다 자려고 누우면 그림 그리고 있고 도전을 해보게 됐다”고 말했고, 이에 설리와 성동일 역시 “저 역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덮었다”며 동의했다. 설리는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서 세 번 정도 보고 이해를 했던 것 같다. 여섯 번 정도 보니까 그때 조금 더 이해가 됐던 것 같다”면서도 “사실 해야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이 연기하는 ‘장태영’은 성공에 눈이 먼 무자비한 해결사이자 대규모 카지노를 건설해 도시를 제패하려는 야망을 가진 남자다. 그동안 그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거칠고 서늘하다. 파격 욕설을 비롯한 말투부터 눈빛까지 본 적 없는 얼굴을 볼 수 있다.
설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과 ‘패션왕’(2014) 이후 3년 만에 배우로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기 때문. 또한 이번 달 초 김민준 디렉터와 새로운 열애를 인정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올랐다.
‘배우 최진리’라고 자신을 소개한 설리는 무대에서 연기현장으로 활동 영역을 옮긴 소감으로 “현장은 되게 재밌었다”며 “선배님들 잘해주시고 감독님도 잘해주시고 수현 오빠도 장난을 많이 치니까 긴장을 풀 필요 없이 잘했던 것 같다. 지금 영화 촬영이 끝난 지가 너무 오래돼서 마음이 편해진지가 꽤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와 별개로도 설리는 또래 여배우 중에서 독보적으로 신선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작은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핫스타’다. 영화계에서는 이 점을 높이 사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 극중 설리는 장태영이 다니는 VVIP 재활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을 맡아 파격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거의 매일 병원에 가서 실제로 어떻게 재활치료를 하는지 봤다는 설명. 성동일은 설리에 대해 “세 번 이상 질문하지 마라. 어떤 답이 나올지 모르는 솔직함이 우리 영화의 매력”이라며 “몸과 머리와 정신이 막 날아다닌다. 그리고 김수현 씨와 설리 씨의 멜로가 있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전했다.
성동일은 카지노를 차지하려는 거대 폭력조직 보스 ‘조원근’ 역으로 분한다. 그는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성동일은 “저는 제 나름대로 김수현에게 잘 보이자는 마음이었다. 왜냐면 내가 찍고 싶었던 배우기 때문이다”이라면서도 “찍고 나서부터는 김수현을 가볍게 여겼다. 왜냐면 젊은 친구들에게 보기 힘든 편안함이 있다. 추운 겨울에 찍었는 대도 현장 분위기를 띄우고 예의 바랐다. 저렇게 열심히 해서 출연료를 많이 받나보다 할 정도였다. 후배이지만 어디 가서도 자랑을 많이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현과 액션신을 촬영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공포탄을 쐈는데 수현이가 얼굴을 다쳤다. 위험할 뻔 했는데 OK사인 날 때까지 연기를 안 멈추고 끝까지 갔다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오는 6월 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리얼’에는 이성민, 조우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을 비롯해 김수현과 ‘드림하이’ 인연이 있는 수지와 아이유가 카메오로 특별출연해 힘을 보탠다.
김수현은 “한결같이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성동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김수현이 찍었다. 돈 아깝지 않을 영화 만들었다. 여러분들 손 끝에 저희 가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설리는 “영화 많이 봐주시고 수현 오빠가 엄청 영화에 멋있게 나오고 성동일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너무 예쁘게 나온다. 장난이고 재밌게 봐 달라”고 마무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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