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칸 데이' 한화, 두산 꺾고 첫 4연승 질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31 21: 34

한화가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구단이 마련한 '도미니카공화국의 날'을 맞아 오간도-로사리오 배터리가 승리를 합작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3-1 승리로 장식했다. 포수 윌린 로사리오와 KBO리그 첫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배터리를 이룬 알렉시 오간도가 6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고, 김태균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으로 8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지난 27일 마산 NC전부터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한화는 2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22승29패가 됐다. 한화의 4연승은 지난해 9월8일 대전 kt전부터 9월13일 대구 삼성전까지 5연승 이후 260일 만이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두산은 26승21패1무로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한화가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로사리오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첫 배터리를 이룬 오간도의 역투가 빛났다. 오간도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두산 강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5승(4패)째. 최고 153km 직구(45개) 투심(21개) 외에 슬라이더(26개) 커브(13개) 체인지업(3개)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져 맞혀잡는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가 1회말 첫 공격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송광민이 두산 선발 장원준의 폭투에 힘입어 2루 진루했다. 이어 4번 김태균이 장원준의 3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3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7호 홈런.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이어온 리그 최다 연속 출루 기록도 83경기로 연장했다. 
한화 선발 오간도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힌 두산은 6회초 첫 득점에 성공했다. 최주환의 좌전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 양의지가 오간도의 101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최주환이 홈에 들어와 1-2로 추격한 두산은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 아웃돼 추가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화가 6회말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로사리오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두산 류지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1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성열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회성이 장원준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3-1 리드. 
한화는 오간도가 내려간 뒤 '필승조' 송창식(1이닝)-권혁(⅔이닝)-정우람(1⅓이닝)이 투입돼 리드를 지켰다. 송창식은 7홀드째, 권혁은 6홀드째, 정우람은 8세이브째. 정근우·송광민이 2안탔기 멀티히트를 쳤다. 포수로 선발출장, 6회까지 마스크를 쓴 로사리오도 2타수 1안타 2사사구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오간도 : 6이닝 1실점 QS, 시즌 5승4패
- 두산 장원준 : 6이닝 2자책 QS, 시즌 3승4패
- 한화 김태균 : 83경기 연속 출루(KBO 최다)
- 한화 김태균 : 1회 2점 홈런(시즌 7호)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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