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홈런' kt 류희운, 4⅓이닝 5실점…2패 위기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31 20: 10

kt 류희운(22)이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류희운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6개.
류희운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4일 롯데전서 데뷔 첫 선발등판했지만 3⅔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후 불펜으로 세 경기에 나서 5이닝 5실점.

류희운은 이날 4회 터진 김동엽의 만루홈런 한 방에 무너지며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힘겨웠다. 류희운은 선두 조용호와 11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내줬다. 파울만 다섯 개를 만든 조용호의 집중력이 빛났다. 후속 김강민에게 내야 땅볼 유도로 선행주자를 지운 류희운은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후속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으로 2사 1·2루, 류희운은 김동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1회 투구수만 29개로 많았다.
류희운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회 투구수 10개로 균형을 맞췄다. 류희운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조용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3루까지 내달리던 조용호를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잡아내며 2아웃. 후속 김강민이 좌측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만든 점을 감안하면 류희운으로서 안도할 대목이었다.
그러나 류희운은 최정과 로맥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동엽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5구째 속구(145km)를 통타당하며 만루홈런을 맞았다. 김동엽의 개인 통산 1호 만루포였다. 경기는 순식간에 SK의 4-1 리드로 뒤집혔다.
류희운은 4회 SK의 하위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 1사 후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운드를 엄상백에게 넘겼다. 엄상백은 후속 최정에게 안타를 맞아 김강민을 불러들였다. 류희운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었다.
5회 현재 SK의 5-2 리드.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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