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인디와 메이저 사이' 수란, 6개월간 무슨 일이 있었나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31 17: 00

"예전엔 심각하게 혼자 음악했다면, 이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작업하게 됐습니다. 환경과 인생이 모두 변하게 됐어요."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M콘서트홀에서 수란 첫 미니앨범 'WALKIN''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수란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인드와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 결과 작업하던 곡을 모두 엎고 재작업에 돌입한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 수란의 신보는 예전과 달리 한층 밝아지고 대중적인 멜로디의 곡이 주를 이룬다. 모든 곡의 음악적 완성도가 높지만, 예전 수란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수란에겐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수란은 "예전엔 혼자 꽁꽁 싸매고 심각하게 음악을 했었다. 하지만 너무 내 것만 고집하고 가려니 외곬수가 되고 음악적으로 외로워지는 것 같았다. 또 같이 하는 팀을 생각하면서 마인드가 변화하게 됐다. 주변 사람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많은 사람들과 활동하고 걸어가고자 했다. 음악적인 배려를 배우게 되면서 환경과 인생도 변했다"고 설명했다. 
인디신에서 활약하던 수란은 방탄소년단 슈가, 프라이머리, 딘, 스윙스 등과 메이저신의 아티스트들과 음악 작업을 했다. 수란의 음악 인생의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지금 그녀의 음악은 인디와 메이저 사이 그 어딘가를 조준하고 있다. 
이에 수란은 "'메이저와 인디 사이'라는 말을 하시는데, 나 역시 지금 딱 그 마인드다. 슈가와 소통하면서 메이저신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그들과의 소통 속에서 나도 변했다. 아마 그 부분이 음악에 묻어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또 수란은 "일단은 대중에게 좀 더 가볍게 다가간 뒤, 나중에 심도있는 얘기를 꺼내면 더 많은 분이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앞으로 내 음악이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하다. 확실한 건 더 많은 분과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밀리언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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