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스플랫폼이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달 에누리닷컴에서 이름을 바꾼 써머스플랫폼은 31일 서울 중구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2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란 e커머스 전체 벨류 체인에서 발생하는 상품정보, 가격, 구매, 배송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보유, 분석,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에누리닷컴이 VIG파트너스(구 보고펀드)에 인수된 지 3주년을 맞은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 가격비교 서비스, 빅데이터 사업, 상품 DB솔루션 사업을 운영하며 메가브레인, 쉘위애드, 스윗트래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이들 자회사들을 인수한 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2014년 매출 192억 원, 영업이익 62억 3000만 원에서 올해 매출 382억 원(예상), 영업이익 125억 5000만 원(예상)으로 3년만에 각각 두 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기범 사업총괄 전무는 "써머스플랫폼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800억, 영업이익 240억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 이를 위한 실행 전략으로 모바일 사업영역 확대 및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규 사업 추진 및 관련 기업을 추가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써머스플랫폼은 e커머스 데이터 신사업을 통해 제조사, 유통사에게는 다양한 마케팅 정보 및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에게는 빅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각 서비스는 써머스플랫폼 독자 개발 프로그램인 PDSS(상품데이터 표준화솔루션), MIRS(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 ASAS(AI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서 실현된다.
MIRS는 약 250만명의 실제 구매 데이터, 택배 정보, 표준 상품 DB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성해 국내 e-커머스의 트렌드를 제품/채널/고객군 단위까지 분석해 리포팅하는 서비스다. 작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 이후 10여개의 제조사에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과 스타일을 분석해주는 ASAS는 에누리 가격비교와 쉽겟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쇼핑몰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현재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 가격비교와 3개 자회사를 통해 2억 5000만건의 상품DB를 보유하고 있다. 또 250만명 패널의 쇼핑 구매 데이터 월 8억건의 배송 데이터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독일 주요 쇼핑몰의 인기 상품 데이터 1억건, 월 3억건의 모바일 광고 클릭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문석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가격비교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모바일/커머스 영역의 유망한 기업을 인수 및 성장시켜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향후 3년은 기존 사업들의 견고한 성장 위에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여 다시 한번 2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써머스플랫폼은 전사 역량을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이달초 엑스골프를 운영하는 자회사 ㈜그린웍스를 YG스포츠에 매각한 바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2015년 3월 그린웍스를 200억에 인수한 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성장시켜 315억원에 매각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맨아래는 최문석 대표이사 /써머스플랫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