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터널' 다음 '듀얼'이다. OCN 표 장르물이 또 하나 출격하는 셈. 최고 시청률 두 자릿 수 공약을 내세울 정도로 배우들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복제인간 스토리가 안방을 제대로 접수할 수 있을까.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토일 드라마 '듀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와 함께 이종재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 장득천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마디로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인 셈. 장르물 명가 OCN이 야심 차게 내세운 기대작이다.
정재영은 강력계 형사 장득천을 맡아 부성애를 폭발시킬 전망이다. 예고편에서 정재영은 울부짖는 감정 연기로 단숨에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그는 "대본이 워낙 좋다. 감독님 처음 봤을 때 한 번 만나고 딱 결정했다"며 작품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냈다.
이종재 감독은 "복제인간 이야기라 감성적인 느낌도 들어가야 한다고 봤다. 그걸 표현할 배우들이 지금 여기 있는 배우들이다. 타깃 시청층을 두기보다는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표현과 스토리를 담으려고 한다. 정재영에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2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에 생애 첫 악역을 따낸 김정은은 엘리트 검사 최조혜로 분한다. 그는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만 많이 연기해서 매너리즘에 빠질 찰나 수사극을 해 보고 싶었다. 정재영 선배에게 묻어 가려고 안심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에서 눈도장을 찍은 신예 양세종은 복제인간 성준과 성훈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1인 2역 연기가 어렵다.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지점을 빠르게 이어가야 하는데 버벅거리기도 했다. 정재영 선배의 조언대로 아예 다른 인물인 것처럼 주문을 외우고 있다"고 말했다.
'듀얼'은 OCN 역대 최고 시청률 6.5%를 찍은 '터널'의 후속작이다. OCN은 올해 '보이스'를 시작으로 '터널'까지 연달아 히트 홈런을 날렸고 이 좋은 기운을 '듀얼'이 이어받았다.
김정은은 예상 시청률로 10%대를 꼽았다. 옆에 있던 정재영은 "시청률에 밥줄이 걸려 있다. 3%부터 시작하는 걸 기본 목표로 잡고 싶다"고 덧붙였고 서은수 역시 "첫 방송은 무조건 3%가 넘었으면 좋겠다. 최고 시청률은 꼭 두 자릿 수가 되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이종재 감독은 "복제인간 이야기를 다루는 SF 드라마이지만 인물들 감정 표현에 집중하면서 현실성 있게 그리도록 하겠다. 복제인간 역시 태어난 목적이 다른 것일 뿐 같은 인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듀얼'을 봐야하는 이유로 "재밌을 것 같다. 억지로 보라고 강요할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어제 내부 시사회를 했다. 역대 OCN 최고의 찬사가 나왔다고 하더라. 몰아서 보지 말고 매주 챙겨서 보면 재밌을 작품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말대로 OCN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했을지 6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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