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원더우먼', DC가 마블에게 이기는 것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31 15: 12

할리우드 영화 '원더 우먼'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항상 마블에게 흥행이나 재미 면에서 뒤지는 감이 있었던 DC코믹스 원작 영화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작품이 바로 '원더우먼'이다.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작품.

이미 워너브라더스가 기사 엠바고를 앞당길 정도로 '원더우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사회 후 '원더우먼은'이 DC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란 평이 SNS를 통해 나돌았고, 임원들 역시 굉장히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7%를 기록해 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도 역대 최고로 좋은 신선도를 기록했다. 이는 '다크 나이트'(94%), '아이언맨'(94%), '어벤져스'(92%), '로건'(92%) 등을 모두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수치다.
현지 평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크레이브 온라인), “현명하고, 찬란하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충족해야 할 모든 방면으로 만족스럽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지혜와 감동, 아드레날린을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일로 결합한 영화”(더 랩), “강력하고 품위 있는 영화. 대단하고 다시 보고 싶을 정도다”(AP), “갤 가돗은 진실과 정의, 아마존 강의 삶의 방식을 제대로 의인화했다”(버라이어티),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반갑도록 독특한 영화다”(할리우드 리포트) 등의 평을 살펴볼 수 있다.
'원더우먼'은 영화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이어져 온 DC코믹스 영화들에 대해 팬들이 가진 일정 정도의 실망감을 달래주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영화들과 기대치 면에 있어서 상대적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원더우먼'이 가진 메시지와 인류애로 가득찬 여성히어로만의 특성을 DC만의 감수성으로 제대로 살렸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원더우먼'로 대표되는 여성 히어로는 마블을 이길 수 있는 DC의 강렬한 무기로 여겨져 온 바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전세계 관객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더라도 극 중 원더우먼 캐릭터의 매력 만큼은 제대로 뽑아냈었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메타휴먼의 신비함. 이를 연기하는 슈퍼모델 같은 비주얼을 지닌 배우 갤 가돗은 2017년 원더우먼으로 완벽히 탄생했다.
모든 면이 마블이 앞선다고 하더라도, 여성 히어로의 단독 무비 만큼은 몇 발짝 더 나아간 DC의 여전사다.
한편 국내에서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30분 기준, 35.4%의 실시간 예매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 nyc@osen.co.kr
[사진] '원더우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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