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볼 때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봐야 한다".
SK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8-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93개. 또한 타선은 9안타 6볼넷 8득점으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31일 수원 kt전을 앞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힐만 감독은 "최근 선발진이 잘 맞아들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반에 리드를 빼앗겨도 중간투수들이 잘 지키고 있다. 리드를 빼앗겨도 타선과 선발의 힘으로 뒤집는 게 주효하다"라고 밝혔다.
켈리의 투구에 대해서는 "본인이 더 던지고 싶었겠지만 일요일 등판과 점수 차 모두를 감안해서 내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선수를 볼 때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봐야 한다. 지난 시즌 200이닝 이상 던진 선수다. 내리는 게 맞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정은 이날 경기서 시즌 16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 2위 그룹과 격차를 두 개로 벌리는 '한 방'이었다. 최정은 5월초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16경기서 1홈런에 그쳤다. 특히 그 홈런 한 방이 16경기에서 때려낸 유일한 장타라는 점은 최정에 걸맞은 기록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세 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반등의 기미를 띄고 있다. 힐만 감독은 "손가락 부상이 호전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치기 좋은 공을 잘 골라서 치는 것도 한몫한다"라고 분석했다.
SK는 이날 선발투수로 윤희상을 예고했다. 윤희상은 직전 등판인 25일 사직 롯데전서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10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