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09, 40대 전성기 여는 아재들의 ‘원모어라운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31 11: 36

MAX FC(맥스FC)가 6월24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개최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40대 나이에 링 위에 서는 ‘아재 파이터’들의 독특한 스토리가 이색적이다. 그 주인공은 첫 포문을 여는 추선홍(41, 의정부원투체육관)과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메인 이벤터 곽윤섭(41, 대구청호관)이다.  용띠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10살 이상 나이차이의 20대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인다는 공톰점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추선홍은 프로선수로서 생애 첫 메인 무대를 서는 신예파이터로서, 곽윤섭은 100전이 넘는 경기를 경험한 백전노장 베테랑으로서 링 위에 오른다는 점이다.
‘아재’라는 단어는 요즘의 중년 남성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은 40대에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당당한 아재’들의 대표 자격으로 승부에 나선다는 각오다.

추선홍은 중학생 아들의 데뷔 전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링 위에 서는 그 날을 목표로 트레이닝 캠프를 차렸다. 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아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5월에 개최한 MAX FC 퍼스트리그에서 상대 양학준(34, 인천연수삼산체육관)을 맞이해 일방적인 맹폭을 퍼부은 끝에 2라운드 뒤차기에 의한 KO승을 거두며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그가 충분히 메인 무대에 설 수 있을만한 체력과 실력을 갖추었다고 판단, MAX FC09 대회 메인 무대 첫 경기에 시합을 배정했다. 상대는 마찬가지로 메인 무대 데뷔전을 갖는 MAX FC 링아나운서 김범수(24, 익산엑스짐)이다.
곽윤섭은 현재 체육관을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힘쓰면서도 선수로서 글러브를 끼었다. 종합격투기와 입식격투기를 넘나들며 20년 넘게 활약했다. 100전 이상의 경기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무대에서 활약해 왔지만 그는 여전히 승리에 목말라 있다. 이미 MAX FC 초대 비스트룰 참전을 통해 젊은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는 다시 한번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꿈을 꾼다. 여전히 그의 로우킥은 매섭고, 군살 없는 근육질 체격은 당당하다. 곽윤섭의 상대는 육중한 체격에도 덤블링을 자유자재로 할 만큼 출중한 신체능력을 갖춘 ‘맘모스’ 장태원(25, 팀마산스타)이다.
MAX FC 이용복 대표는 “MAX FC 링 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중년 가장들이 40대 나이에도 얼마든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스포츠가 가치를 발하는 순간은 승부를 떠나 땀 흘리며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때라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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