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스' 10년史에 박수를...앞으로 10년엔 응원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31 11: 42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가 10주년을 맞았다. '무릎팍도사'의 셋방살이로 시작해 어느덧 MBC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라스'. 그동안 수많은 예능 원석들을 발굴해내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들에게 많은 이들의 박수와 응원이 모아지고 있다. 
'라스'는 지난 2007년 5월 30일 '무릎팍도사'의 곁다리 코너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 '무릎팍도사'는 국내 톱스타는 물론 할리우드 스타까지 출연하는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 기에 눌린 '라스'는 5분 동안 잠깐 방송되거나 심지어 결방하는 날도 있어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라스'는 게스트의 혼을 쏙 빼놓는 '악마의 입담'으로 골수팬을 만들기 시작했다. 게스트를 배려하지 않는 막무가내 토크가 진실성을 발휘, 색다른 웃음을 안긴 것. 이들의 존재감은 날이 갈수록 커졌고 때마침 '무릎팍 도사'가 종영하자 어느샌가 '라스'가 수요일 밤 웃음을 책임지는 MBC 대표 예능이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라스'에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초창기 '라스'의 개성을 살려줬던 신정환이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하차했고, 김구라 또한 막말 논란으로 잠시 '라스'를 떠났다. 이후 합류한 유세윤 역시 음주운전 사고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로 인해 김구라가 다시 돌아와 '라스'를 지키게 됐지만 말이다.
신정환의 공백을 잘 메꾸던 김희철 또한 군 입대 문제로 1년여 만에 하차하게 됐는데, 그의 후임으로 들어온 규현이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함에 따라 지금의 '라스' 4MC 체제가 구축됐다. 이후 다소 안정기에 접어든 '라스'는 수많은 예능 원석들을 발굴해내는 장으로 활용되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셋방살이에서 안방마님이 되기까지, 지난 10년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시청자들과 소통해온 '라스'. 이들 덕분에 수요일 밤마다 웃을 수 있었던 시청자들은 이번 '10주년에 특히 많은 축하와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
그러나 형들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던 막내 규현이 군 입대로 하차함에 따라 '라스'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번 막내 MC를 누가 차지하는냐에 따라 향후 '라스'의 10년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 현재 규현의 후임으로는 신정환, 김희철, 딘딘, 강승윤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라스'가 써내려갈 또 다른 10년사에도 많은 응원의 메시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라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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