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불청’ 서정희가 잃은 것과 얻은 것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31 10: 10

'불타는 청춘’의 서정희가 새로운 친구들을 얻었다. 불행한 가정사의 피해자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했던 과거가 다시 떠올랐지만, 아이처럼 울릉도의 자연을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 역시 강렬하게 남았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서정희와 친구들의 울릉도 여행기 2번째 이야기 그려졌다. 김국진과 박재홍 그리고 김광규는 독도를 방문해 우리나라 국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불우한 가정사가 모두 알려진 서정희로서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면서 가족 이외에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누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정희의 첫 여행이 ‘불청’과 함께라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든든하고 자상한 친구들의 보필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면서 정말 행복해했다. 56살이라는 나이도 잊고 여기저기 마음껏 뛰어다니고 소리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짠해 보였다.
서정희에게 있어 ‘불청’ 출연은 모험이었지만 모험을 감수할 만큼의 기쁨을 얻었다. 그 어떤 친구들보다 불타는 청춘을 보여주면서 방송하는 내내 행복해 보였다. 다른 친구들이 서정희의 안전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그동안 감춰왔던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했다.
류태준은 그런 서정희를 보며 안타까움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서정희는 결혼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과 가수 데뷔 모두를 포기한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득실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적어도 서정희에게 있어 힐링이 약속된 ‘불청’은 최고의 프로그램이었고, 서정희 개인으로서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pps2014@osen.co.kr
[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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