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5월 1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첫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9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2승을 거둔 뒤 7일 만의 등판이었다.
류현진의 활용도를 놓고 다저스 내부에서도 고민이 컸다. 행운이 따라줬다. 알렉스 우드가 지난 30일 왼쪽 어깨 흉쇄 관절에 염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으로 우드의 공백을 한 차례 메우기로 했다. 류현진의 선발진 복귀가 완전히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CBS스포츠는 31일 “류현진의 수요일 활약은 그가 불펜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선발투수 보직을 유지할지 또는 마이너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 입장에서 다음 경기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다. 다저스가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류현진을 마이너리그로 내리기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불펜에 두자니 류현진의 등판시기가 불규칙적이다. 결국 류현진과 다저스에게 모두 좋은 방법은 류현진이 잘 던져 선발투수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