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홀로 남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 축구 자존심 세울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31 07: 56

일본에 이어 한국마저 탈락했다. 이제 남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축구 자존심을 세워줄까.
이번 월드컵에는 개최국 한국 포함 일본, 이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5개 아시아국가가 출전했다. 이 중 와일드카드 없이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한국 뿐이었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와일드카드를 거쳐 힘겹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결국 첫 경기에서 패하며 8강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포르투갈전이 열린 이날 앞서 일본도 베네수엘라에 패해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일본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일본은 전반 29분 도안의 프리킥으로 크로스바까지 맞혔지만 결국 골대불운으로 막을 내렸다. 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통해 16강을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란과 베트남은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에 승리해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6강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잠비아와 포르투갈에게 연패, 최종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1무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막혔다. 첫 경기였던 뉴질랜드전에서 비겨 승점을 획득했지만 프랑스, 온두라스에 연패해 짐을 싸야했다.
이제 남은 아시아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가 8번째다. 한국(14번째), 일본(9번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3번째로 많은 U-20 월드컵 출전 경험을 지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1년 콜롬비아 대회를 제외하고는 번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콜롬비아 대회에서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브라질에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당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 진출은 이번에도 험난할 전망이다. D조 선두를 차지한 우루과이를 16강전에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준우승팀 우루과이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가 더 많다. 2013년을 제외하면 우루과이가 8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9년이 가장 최근이란 점은 희망적이다.
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16강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 아시아인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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