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언니네 이발관, 20년 활동 마감…"카메라 앞 적응 못했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31 06: 52

가수 언니네 이발관이 내달 발표되는 6집을 끝으로 20여년간의 음악 활동을 마감한다.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달 1일 발표되는 언니네 이발관의 6집 '홀로 있는 사람들'이 언니네 이발관의 마지막 앨범이 된다고 밝혔다. 
이석원은 "저는 23년간 이 일을 해왔고 그 시간동안 제게 수많은 꿈과 상처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그 모든 것의 마지막 순간을 눈 앞에 두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끝내 방송국이라는 공간이 편하지 않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에도 적응하지 못했어요"라며 "저의 마지막 목소리 많이 들어 주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언니네 이발관은 1996년 1집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했다. 이후 6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순간을 믿어요', '아름다운 것' 등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마지막 앨범은 6월 1일 발표된다.  
아래는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블로그 전문이다. 
아마 저와 연배가 비슷하신 분들은 산울림의 김창완씨가 배우를 하는 건 알아도 
그 분이 연기를 한지가 삼십년이나 된 줄은 잘 모르실 거예요. 
그만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다는 건 힘든 일이죠. 
책을 내기 전에 전 겸업으로서 글을 쓰려 하지 않았고 그 사실을 어떻게든 알리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이 쓰는 글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쉽지 않은 일이 제 생각보다 너무 빨리 되었어요. 
이제는 굳이 제가 애쓰지 않아도 저를 그냥 작가로 아시거나
제가 음악하는 것을 알아도 그냥 음악도 한대, 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졌죠. 
감사하게도요. 
거기에 이제는 더더욱 제가 음악을 한다는 것을 굳이 감출 이유가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이것이 마지막 앨범이기 때문이예요. 
저는 23년간 이 일을 해왔고 그 시간동안 제게 수많은 꿈과 상처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그 모든 것의 마지막 순간을 눈 앞에 두고 있어요. 
저는 끝내 방송국이라는 공간이 편하지 않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에도 적응하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제 음악 들어달라 기자들에게 손내미는 일도 못해서 
그저 이렇게 이곳에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홍보를 합니다. 
저의 마지막 목소리 많이 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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