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5월' 함덕주의 기복, 선발 정착 위한 성장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31 09: 20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22)가 선발 첫 해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다.
함덕주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해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줄곧 구원투수로 나서다 올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나섰다.

선발 첫 해. 함덕주는 첫 달은 5선발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순항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6일 kt전에서 4⅔이닝(2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4월 한 달동안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5경기에서 함덕주가 기록한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3.33. 비록 승리는 많이 없지만, 함덕주의 탓이라기 보다는 타자나 불펜의 지원이 없었다.
4월 한 달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지만, 5월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5월 첫 등판이었던 6일 LG전에서 함덕주는 3⅔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몸에 맞는 공이 2개나 나올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처음맞는 부진이었지만, 후유증은 길지 않았다. 함덕주는 13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18일 NC전에서 3⅔이닝 동안 볼넷은 6개나 내주면서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 당한 함덕주는 지난 24일 자신에게 최악의 성적은 안겼던 LG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30일. 또다시 기세를 잇지 못하고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기복있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함덕주는 부진 후 흔들리지 않고, 다음 등판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부진했던 경기에서의 원인을 찾아 다음 등판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함덕주는 지난 24일 호투를 펼친 뒤 그동안 자신의 부진 원인을 "너무 잘하려고 해서"라고 밝혔다. 완벽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힘이 들어간 것이다. 그러면서 "혼자 경기를 망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겠다고 다짐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판에서 함덕주는 타자와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공이 공략 당하며 올 시즌 최다인 8피안타를 허용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힘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선발 투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모두 극복해야할 과제다. 함덕주는 로테이션 상 6월 4일 고척 넥센전에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똑같은 4일 휴식이다. 과연 함덕주가 다음 등판에서 이번 등판에서 남겨진 숙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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