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g 빠진 송광민, 한화 반등 이끄는 '허슬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31 10: 01

몸 사리지 않는 투혼, 송광민(33)의 허슬 플레이가 한화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송광민은 올해 장민석·하주석과 함께 팀 내 최다 49경기에 출장 중이다.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한화에선 부상 없이 뛰는 것도 중요한 요소. 송광민도 지난달 말 햄스트링 통증이 있었지만 팀을 위해 참고 버텼다. 김성근 전 감독도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그의 프로정신을 칭찬했다. 
송광민은 시즌 전보다 체중이 6kg 빠졌다. 유니폼이 몸에 맞지 않을 정도로 헐렁하다. 타격과 수비는 물론이고 주루 플레이도 전력을 다한다. 햄스트링 통증 재발이 걱정될 법도 하지만, 다음 베이스를 향해 젖먹던 힘까지 낸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기도 하고, 1루에서 2루로 주저하지 않고 태그업을 한다. 

송광민은 "몸이 지치긴 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위험하지만 때로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필요할 때가 있다. 후배들도 보고 느끼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한순이라도 대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타격감도 이달 중순부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었다. 지난 19일 대전 삼성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30일 대전 두산전까지, 최근 10경기 33타수 12안타 타율 3할6푼1리 2홈런 5타점 11득점으로 한화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4번타자 김태균과 짝을 이뤄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타율 3할2푼 56안타 3홈런 32타점 27득점 OPS .814. 한화 팀 내에서 타율은 김태균(.378) 다음으로 높고, 타점은 김태균과 함께 공동 1위.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송광민은 손목 골절상으로 빠진 이용규를 대신해서 임시 주장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연승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베테랑 형들이나 후배들 모두 파이팅을 내며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려 한다. 어차피 야구는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고, 각자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수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이지만 팀 성적 부진 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송광민은 개의치않는다. 그는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3루수에는 최정이 있고, 우리팀에도 대기록을 세우는 (김)태균이형처럼 잘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난 그저 지금 자리에서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지난해 개인 최다 타이 116경기를 뛰었다. 그는 "올해는 다른 것 없다. 몸 관리 잘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팀을 위해 모든 면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몸관리 잘하겠다. 지더라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묵묵히 뒷받침을 하고 있는 송광민의 투혼이 있어 한화도 반등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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