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여 안녕' 레일리, '승리 요정' 탈바꿈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31 07: 20

브룩스 레일리(롯데)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불운의 아이콘 이미지가 강했다. 
3~4월 6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1승 3패에 머물렀다. 3.12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니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투수라는 게 잘 던지고도 패전이 되기도 하지만 실컷 얻어 터져도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를 챙기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의 불운은 없다. 레일리는 19일 잠실 LG전(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과 25일 사직 SK전(7이닝 10피안타(4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서 투구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화끈한 공격 지원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연승.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최근 투구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타선이 터지면서 2연승을 거뒀다. 계속 패하다보면 부담이 될텐데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했으니 기분좋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원우 감독은 박진형에게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롯데 마운드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박진형은 27일 광주 KIA전서 3이닝 10피안타 6볼넷 1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 자책점은 6.23으로 치솟았다. 
이에 조원우 감독은 "박진형에게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 투수는 누구나 한 번씩 무너질 수 있다. 박진형이 그동안 잘 해주지 않았는가. 한 번에 대량 실점하면서 한달간 잘 던진 게 허사가 됐다"고 아쉬워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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