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통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포르투갈과 16강전서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내심 4강을 노리던 신태용 호는 녹아웃(Knock Out)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쓸쓸하게 대회를 떠나게 됐다.
눈물을 그치고 믹스트존을 통과한 백승호는 "경기를 풀어가는 흐름을 알고 플레이했는데 우리는 급하게 플레이했다. 충분히 볼 간수하면서 만들어나갈 수 있었는데 조금 급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할 수 있던 대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씀 하셨다. 축구 인생 끝이 아니니까 팀에 돌아가서 경기 뛸 수 있게 최선 다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 선수들 대학교 1학년이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수준차이라기보다 경기 운영이라던가 감각에서 떨어졌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힘들게 체력훈련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세계 선수들과 겨루며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팀에 가서 보완하겠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백승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좋았으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벤치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앞으로 계속 배우고 노력하겠다. 일단은 월드컵 때 괜찮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였다.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승호는 동료들에게 "수고했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힘들게 운동하고 준비한 과정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나 자신에게는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알았으니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백승호는 "미디어, 팬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올림픽 등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