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충격의 6실점’ NC, 믿었던 필승조의 배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30 22: 05

믿어 의심치 않았던 NC 다이노스 필승조들이 무너졌다. 
NC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7-9로 재역전패 했다. 선두권에 나란히 위치한 1위 KIA와 2위 NC는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흐름을 형성했다. KIA가 점수를 내면 NC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판세가 형성됐다.
다만, 차이가 있었다면 NC가 먼저 불펜을 가동시켰다는 것. NC는 최금강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부터 KIA의 강타선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회 이명기에 솔로포를 허용했고, 3회에는 최형우에 솔로포를 얻어맞는 등 3회까지 3실점을 내줬다. 최금강은 4회도 책임지게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선빈에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NC 벤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불펜진을 투입했다. 최금강이 3점을 내줬지만 타선 역시 3점을 곧장 따라붙었다. NC 벤치는 승부수를 걸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NC는 좌완 임정호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원준, 김민식, 노관현, 버나디나, 이명기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한 교체였다. 우선 임정호는 첫 타자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노관현 타석에 나선 대타 서동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버나디나도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임정호는 5회에도 올라와 첫 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임무를 다하고 내려왔다.
이후 NC는 이민호가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부터는 필승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필승조인 김진성이 7회부터 올라왔다. 7회까지 NC 불펜은 4이닝을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3-3 동점 상황을 계속 유지시켰다.
결국 타선은 불펜의 기운으로 7회말 대거 4점을 추가해 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NC 불펜으로서는 4점의 점수는 지키기 수월한 점수였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진은 4점의 점수를 버거워 했다. 김진성이 8회초에도 올라와 최형우와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사후 김선빈에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김진성은 이후 최원준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NC는 마무리 임창민까지 조기에 호출했다. 그러나 임창민은 김민식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서동욱에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임창민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버나디나에 적시타까지 허용해 7-7 동점을 헌납했다. 임창민의 올 시즌 첫 번째 블론세이브.
NC 불펜은 계속 흔들렸다. 임창민 이후 원종현이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동점의 점수를 유지하지 못한 채 2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NC 필승조들이 받아든 성적은 처참했다. 김진성이 1⅔이닝 2실점, 임창민 ⅔이닝 2실점, 원종현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NC 입장에선 믿었던 불펜진의 배신으로 뼈아픈 3연패 수렁에 빠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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