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르투갈] 한국, 넘지 못한 ‘포르투갈 징크스’... U-20 역대 전적 3무 5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30 21: 49

U-20 대표팀의 천적 포르투갈이 다시 한번 한국을 울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포르투갈과 16강전서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0-3로 패배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적인 4-4-2를 선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조영욱과 하승욱을 낙점한 가운데 이승우와 백승호가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한다. 중원은 이승모 이진현이 구축했고, 포백 라인은 윤종규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이 형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포르투갈은 제2의 호날두로 불리우는 디오고 곤칼베스가 선발 출격해 한국의 골문을 조준한다. 그는 코스타리카, 이란전서 각 1골씩 총 2골을 뽑아낸 요주의 인물이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브루노 코스타를 출전시켜 총력전에 나섰다.
한국에게는 포르투갈 징크스가 있었다. 한국 역대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7경기(3무 4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U-20 연령대에서 매번 맞붙었다. 특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4번이나 만났다. 만날 때마다 한국은 아쉬움을 남겼다. 1979년 0-0 무승부, 1991년(0-1 패) 1999년(1-3 패) 2013년(2-2 무)로 월드컵에서 4번이나 만나고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1월 25일 평가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C조 1차전서 잠비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2차전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를 당해 포르투갈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포르투갈은 3차전 이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고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유럽대회에서 멤버가 많이 바뀐 상황이라 조직력이 무너졌다. 신태용호는 내심 포르투갈 징크스를 극복하고 8강 진출을 꿈꿨다.
신태용호의 바람과 달리 한국은 다시 한 번 포르투갈에 무너졌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은 4-4-2를 승부스로 꺼냈지만 전반 불안한 모습으로 측면 수비가 흔들렸다. 포르투갈은 간결하게 두 번의 유효 슈팅을 손쉽게 골로 연결시켰다. 포르투갈은 한국이 기세를 탈 때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을 찍어 눌렀다. 결국 포르투갈은 후반 26분 쐐기골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6분 한국의 이상헌이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한국은 다시 한 번 포르투갈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 내심 4강을 노리던 신태용 호는 녹아웃(Knock Out)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쓸쓸하게 대회를 떠나게 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천안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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