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5승+최정 16호포' SK, 4연승 질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30 21: 38

SK가 짜임새 있는 공격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8-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이자 최근 4연승. 타선은 9안타 6볼넷으로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최정은 5회 솔로포를 때려내며 시즌 16호 홈런, 세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SK는 이날 승리로 kt 상대 5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시즌 25승24패1무로 이날 패배한 4위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kt는 선발투수가 무너진 데다 타선이 침묵하며 3연패. 시즌 22승29패를 기록하게 됐다.

홈팀 kt는 이대형(중견수)-이진영(지명타자)-오정복(좌익수)-유한준(우익수)-김동욱(1루수)-장성우(포수)-오태곤(3루수)-정현(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박경수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마운드에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한 라이언 피어밴드를 대신해 정성곤이 섰다.
SK는 이에 맞서 조용호(중견수)-김강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동민(좌익수)-김동엽(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나주환(유격수)으로 맞섰다. 이날 1군에 등록된 김강민이 곧장 선발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메릴 켈리.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 조용호의 안타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정 타석에서 더블스틸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SK는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SK는 3회 '빅 이닝'을 만들며 앞서갔다. 1사 1·2루서 최정이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로맥의 볼넷으로 1사 만루, SK는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태곤의 야수선택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이재원의 좌전 안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3회까지 SK의 5-0 리드.
kt는 4회 선두 이진영이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오정복까지 연속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유한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동욱이 2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SK는 5회 선두 최정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볼카운트 1S에서 던진 속구(139km)가 가운데로 몰렸고 최정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세 경기 연속 아치이자 시즌 16호포. 홈런 2위 그룹에 두 개 차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침묵하던 kt 타선은 7회 켈리가 내려가고서야 기지개를 켰다. 7회 2사 1루서 심우준이 SK 두 번째 투수 허건엽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kt의 2-6 추격이었다.
그러나 SK의 뒷심이 더 강했다. SK는 8회 선두 한동민의 볼넷과 김동엽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원과 김성현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긴 상황. 그러나 나주환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SK의 8-2 우세.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kt는 9회 선두 유민상의 우중간 2루타와 2사 후 김사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SK는 선발 켈리에 이어 허건엽(1이닝 2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김찬호(1이닝 1실점)가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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