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일본을 꺾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최고 성적으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베네수엘라는 30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서 연장 후반 3분 터진 앙헬 에레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오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에서 미국-뉴질랜드전 승리팀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승리로 베네수엘라는 U-20 월드컵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확보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첫 U-20 월드컵 출전이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와 타히티를 연파해 16강을 진출 티켓을 확보한 베네수엘라는 마지막 경기서 스페인에 패해 조 2위가 됐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아랍에미리트와의 16강전에서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취골을 넣고도 호세 론돈이 선취골을 넣었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사실 베네수엘라가 U-20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는 출중한 기량을 갖추고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축구 강국이 즐비한 남미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지역 예선에서 우루과이를 3-0으로 격파, 3위로 이번 대회에 합류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 바누아투, 멕시코를 잇따라 격파하는 등 3전전승을 거뒀다. 매경기 득점을 올린 세르히오 코르도바를 앞세운 베네수엘라는 일본마저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쳐 우승후보 면모를 이어갔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4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마냥 우승후보로만 여길 수 없는 경계의 대상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코르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