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5)이 연속 출루 행진을 82경기로 연장했다.
김태균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발 함덕주 상대로 고의4구를 얻어내 1루에 출루했다.
김태균은 1회말 1사 3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 주자 송광민을 홈에 불러들여 1타점을 올렸다. 이어 4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함덕주에게 고의4구를 얻어냈다. 투볼이 되자 두산 포수 양의지가 일어서서 공을 받았고, 김태균은 여유 있게 1루로 걸어나갔다. 시즌 20번째 볼넷이자 3번째 고의4구.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이날까지 연속 출루 기록을 82경기로 늘렸다. KBO리그 펠릭스 호세의 63경기(2001~2006년)와 일본프로야구 스즈키 이치로의 69경기(1994년)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선 김태균은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갖고 있다. 윌리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지난 1949년 7월1일부터 9월27일까지 84경기 연속 출루한 바 있다. 김태균이 2경기차로 바짝 근접, 메이저리그 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넓히면 대만프로야구 린즈성이 보유 중인 109경기. 중신 브라더스 소속인 린즈성은 지난 2015년 6월20일부터 2016년 6월14일까지 10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