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금토→토일..'비밀의숲', '미우새' 20% 벽을 넘어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30 18: 19

조승우와 배두나를 한 드라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비밀의 숲'은 충분히 기대작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토에서 토일, 그것도 오후 9시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을 하는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은 상황. 특히나 시청층을 제대로 확보한 예능 프로그램이 버티고 있어 '비밀의 숲'이 tvN 드라마 부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고 이성으로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열혈 무대포지만 따뜻한 여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조승우는 3년만, 배두나는 6년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간 영화에서 맹활약을 펼쳐왔던 두 사람이기에 이번 드라마 복귀는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사전 제작 드라마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고, tvN에 편성이 됐던 작품들 역시 화제성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지라 '비밀의 숲'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한 터. 

특히나 '비밀의 숲'이 최근 드라마 속에서 많이 다루어졌던 검사와 형사의 추적극이다 보니 식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길호 PD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검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익숙하면서 친근한 소재이지만, 비밀스러운 내부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연기력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조승우와 배두나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꼭 봐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만큼 조승우와 배두나가 가지는 배우로서의 신뢰감이 상상 이상이라는 의미. 안길호 PD 역시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더욱 촘촘한 이야기와 더욱 큰 메시지를 통해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다.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은 이를 최고로 살려냈다"며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을 향한 믿음을 표했다.
그러나 금토에서 토일, 그것도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기면서 '비밀의 숲'은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SBS와 JTBC를 대표하는 예능. 특히 '미운 우리 새끼'는 최근 20% 돌파를 이뤄낼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만큼 '비밀의 숲'이 얼마나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완성도가 높고, 재미가 있다면 분명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 가도를 탈 수 있을테지만 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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