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최고의 한방'을 통해 1인 2역에 나섰다. 연기자로서, 또 연출자 라준모PD로서 일당백 활약을 예고한 것.
오는 6월 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 KBS가 처음으로 신설한 금토드라마의 첫 타자이자 유호진PD가 몬스터유니온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슈가 된 것은 차태현이 '프로듀사'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인 라준모라는 이름을 빌려 유호진PD와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차태현의 첫 연출 도전일 뿐 아니라, 예능 출신 PD와 배우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이에 차태현은 오늘(30일)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를 통해 "처음 유호진PD와 서수민CP에게 제안을 했을 때 허무맹랑했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호진PD도 중간에 투입돼서 연기자와의 호흡을 잘 모르니까 도움이 절실한 게 보였다"라며 연출로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사실 배우로서도 그렇고 제 인생으로서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너무나 좋은 경험인데 과연 개인적인 경험이 이 드라마에 도움되냐 안 되냐가 제일 중요했던 거지 그 외에 개인적으로는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출자로서 차태현은 현장에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연기 디렉팅이나 배우들과의 호흡을 책임진다. 차태현은 유호진PD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 "아직까지는 방송 전이라 딱히 어려운 부분을 서로 맡고 하는 건 없다"라며 "저는 기술적인 부분을 모르고 호진PD는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예능PD로 기술적인 걸 아니까 그런 부분을 나눠서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차태현의 연출 변신에 대해 윤시윤도 응원을 보냈다. 윤시윤은 "우리 라감독님은 저희가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하나의 메뉴얼이자 현장에서 기댈 수 있는 연기 선생님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2~3시간 밖에 못 주무시는데 디렉션을 해주시는 걸 보고 나도 저렇게 돼야지 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물론 '최고의 한방'에서는 배우로서 차태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차태현은 극중 월드 기획 대표 이광재 역을 맡았다. 홍보희(윤손하 분)를 24년 동안 짝사랑한 순정남이자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의 매니저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차태현은 ‘최고의 한방’을 통해 데뷔 이후 가장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과연 이와 같은 차태현의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고의 한방’은 오는 6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