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등급도 데뷔한다"..'프듀' 박하이, 11년만 솔로데뷔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30 17: 06

‘프로듀스101’ 출신 박하이가 11년 긴 세월을 이겨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웨스트브릿지에서는 박하이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박하이는 지난 2006년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해 서인영, 아이비, 서지영의 백업댄서로 활동했고, 지난해 혼자만의 힘으로 Mnet ‘프로듀스 101’에 도전했다.

데뷔앨범 동명의 타이틀곡 ‘하이어’는 팝재즈에 기반을 둔 알앤비 댄스곡. 박하이가 직접 가사한 가운데, 그동안의 열정을 펼칠 수 있게 된 감성을 담았다. 작곡가 멧돼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무대를 선보인 박하이는 “조바심이 물론 들었다. 연기자로 전향을 하면서 꾸준히 단역이 됐든 조연이 됐든 일을 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때는 괜찮았다. 어렸을 때는 조바심이 났는데, 지금은 일하기에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정말 마지막으로 가수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에는 ‘프로듀스 101’ 동기생들이 모여 박하이의 데뷔를 축하했다. 진행을 맡은 황인선은 “하이와 ‘프로듀스 101’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며 “하이가 기쁨 속에서 데뷔할 수 있게 돼서 제가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오아이의 김소혜는 축하영상을 통해 박하이의 데뷔를 축하했다.
박하이는 ‘프로듀스 101’ 당시 에피소드에 대해서 “황인선 나이가 저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집에 가서 보니까 저보다 나이가 많더라. 그 이후로 피해 다녔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황인선은 “나이를 속이려고 한 건 아니지만 반성한다. 저는 황인선 검색하면 황인선 나이라고 뜨는데 박하이 씨는 없더라”고 말했다.
22일 예정된 발매 계획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다보면 늦춰지더라. 본의 아니게 저희도 그렇게 돼서 죄송한 마음이 들고 있다”고, 솔로데뷔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룹을 하려고 했는데 계속 대표님에게 솔로로 할 수 있다는 걸 어필했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프로듀스101’ 때는 가수로 능력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 제 손길이 안 간 부분이 없다는 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었는데, 너무너무 행복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만족한다.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게 시청하고 있다는 박하이. 그는 “제가 촬영할 당시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편집 부분도 그렇고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이런 프로그램 왜 만들까 생각까지 했는데 보니까 재밌더라. 제가 F등급 주제에 평가를 하고 있더라”며 “제가 F등급이었다가 데뷔까지 오지 않았나. 우리 F등급도 이렇게 올라올 수 있다. 세상의 모든 F등급을 응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오는 6월 2일 발매되는 박하이의 데뷔앨범에는 이별 감성을 노래한 발라드곡 ‘씬’, 자우림 원곡을 리메이크한 ‘밀랍천사’까지 세 곡이 담겼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하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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