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셋방살이→MBC 대표 토크쇼 파란만장 10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30 16: 36

 MBC ‘라디오스타’가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황금어장’에 세 들어 지내던 10분짜리 자투리 코너가 지금은 지상파 3사를 대표하는 토크쇼로 거듭났다. 고품격 토크쇼를 지향하는 ‘라디오 스타’의 10년은 끊임없는 게스트 발굴과 수많은 MC의 활약으로 이뤄낸 역사다.
오는 31일 ‘라스’는 '라스 10년! 슈얼~ 와이 낫!' 특집으로 박소현, 김준호, 김종민, 하하가 출연한다. 방송 3사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인을 초대해 장수의 비결을 들어보는 시간이 될 것을 예고했다.
‘라스’는 치열하게 살아남았다.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함께 편성돼 5분~10분씩 짧은 코너로 방송되면서 통편집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황금어장’이 강호동의 하차로 인해서 위기를 맞이했을 때, ‘라스’가 단독 편성됐다.

10년 동안 방송을 계속 이어오면서 수많은 진행자가 ‘라스’를 지나쳐갔다. 신정환, 유세윤, 김희철 등 캐릭터 있고 강한 입담의 소유자들이 ‘라스’를 거쳐 가면서 지독한 ‘라스’는 지독한 토크쇼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네 명의 MC들은 5년째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명실상부한 수요일 심야 최고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터줏대감 윤종신과 독설가로 우뚝 선 김구라, 든든한 맏형 김국진, 아이돌 독설가 규현까지 4명은 각기 다른 캐릭터와 독설을 펼쳐내면서 다른 토크쇼에서 보기 드문 매력을 드러냈다.
MC들의 호흡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공들인 섭외 역시도 큰 몫을 했다. 최고의 톱스타나 연예인에 집착하지 않고,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스타들을 적재적소에 섭외해서 화제를 모았다. ‘라스’를 통해 재발견 되고 또 다른 분야에 진출한 스타들 역시도 꾸준하게 발굴됐다. ‘라스’를 통해 심소영, 김기두, 서현철, 황동주 등이 예능적인 측면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10년 동안 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는 것은 한국 예능계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라스’는 규현의 입대로 1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또다시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당분간 스페셜 MC 체제를 예고한 ‘라스’가 변함없이 색깔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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