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3회만에 1위"..'쌈마이웨이', 이유있는 역주행 반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30 15: 30

'쌈 마이웨이'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기적을 이뤄냈다. 방송 3회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월화극 1위 자리에 오른 것. 박서준과 김지원의 만남, '백희가 돌아왔다'의 임상춘 작가, '눈길'의 이나정 PD가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대작으로 여겨졌던 '쌈 마이웨이'이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첫 방송에서 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회에서 6%를 기록, 2위로 올라서더니 3회만에 10.7%를 얻으며 월화극 1위를 꿰찼다. 
이 같은 상승세의 이유는 간단하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 공감을 형성하는 전개와 대사, 흡인력 강한 연출 등이 조화를 완벽하게 이루고 있기 때문. 태권도로 세상을 돌려차기 하고 싶었지만 진드기 박멸기사가 된 동만(박서준 분)과 뉴스 데스크에 앉고 싶었지만 백화점 인포 데스커가 된 애라(김지원 분)가 만들어내는 '썸'의 설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평범한 청춘들의 공감도 높은 이야기 속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고 서로를 위해 더 큰 소리로 싸워주는 동만과 애라의 둘만 모르는 로맨스가 설렘을 유발한다는 평가다. 
'쌈 마이웨이'를 담당하고 있는 이건준 CP는 30일 OSEN에 "지금은 비루하고 힘든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꿈을 꾸며 나의 길을 간다는 기획 의도가 잘 그려지고 있다"며 "우리 드라마에는 재벌이 등장하지 않는다. 서민들의 삶이 중심이 되고 있다. 생활 속 갑들에게 당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당당하게 소리를 치면서 공감과 통쾌함을 전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CP는 박서준과 김지원에 대해 "동만이는 에너지 있고, 애라는 사랑스러운 걸크러시 매력이 있다. 강단도 있고 부당하고 억울한 상황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현대적인 여성이다. 박서준과 김지원이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고, 또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케미가 정말 좋다"라고 전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또 스펙도 빽도 없는 인생이라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은 청춘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이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꿈을 향해 내달리며 유쾌함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위안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박서준, 김지원을 비롯해 안재홍, 송하윤, 김성오 등 배우들의 연기 호흡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것이 '쌈 마이웨이'를 지지하게 되는 이유로 손꼽힌다. /parkjy@osen.co.kr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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