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발이 누구든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SK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중 사직 롯데전서 불펜의 난조로 싹쓸이 패를 당했던 SK는 주말 LG와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SK로서는 호재가 있다. 이날 kt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복통을 호소하며 등판을 미룬 것. kt는 선발투수로 정성곤을 예고했지만 피어밴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상대 팀의 선수는 상대 팀 감독이 관리하는 것이다. 나는 SK 선수들을 신경 써야 하는 자리다"라고 선을 그은 뒤 "비록 피어밴드가 에이스이긴 하지만 누가 나와도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하고 공격해야 한다"라는 당부를 야수들에게 전했다.
한편, SK는 이날 선발투수로 '에이스' 메릴 켈리를 예고했다. kt전에는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켈크라이'답게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5월 네 경기서는 27이닝을 소화하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3.67로 눈물을 조금씩 거두고 있다.
힐만 감독은 최근 켈리의 투구에 대해 "잘 던지다가 갑자기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앞선 이닝과 완전 딴판이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빅 이닝'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투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김강민에 대해 "문제가 있던 햄스트링은 완치됐다. 외야와 타순 모두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조용호(중견수)-김강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동민(좌익수)-김동엽(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나주환(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