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채연·배슬기, 엑소까지 민망해진 비매너 논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30 15: 10

함께 즐기고 축하해야 할 자리가 결국 논란으로 마무리 됐다. 공연 관람 태도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사과문까지 게재했지만, 팬들의 '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2차 사과문까지 나왔다. 초대한 가수도, 초대받은 지인도 서로 민망할 상황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가수 채연과 배슬기가 엑소 콘서트 비매너 관람으로 구설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 28일 같은 볼링단 팀원인 엑소 멤버 백현과 찬열의 초대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엑소 콘서트를 찾았다. 두 사람은 공연 시작 전부터 SNS에 인증샷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표현했고, 백현과 찬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엑소 팬들이 채연과 배슬기의 공연 관람 태도를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공연이 끝난 이후, "채연이 공연장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공연 도중 나가는 등 매너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또 공연장 반입 금지품목을 들고 입장하고, 다른 관객들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글까지 이어지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채연과 배슬기는 논란이 커지자 직접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연은 29일 "생각이 짧았네요. 미안해요. 노래도 따라 부르고 응원한다고 했는데, 아무튼 잘못 행동한 부분은 있었으니 인정해요. 앵콜 한 곡 끝나고 다 같이 나가는 걸로 얘기돼 있어서 중간에 나간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우리 때문에 그 친구를 비롯해 팬들까지도 다른 멤버 팬들한테 안 좋은 말을 듣는다니 더 미안한 일이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채연의 사과에도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사과글이 '사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채연의 SNS에는 악성 댓글이 이어졌고, 결국 채연은 "성숙하지 못한 무대 관람이었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잘못 행동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좋은 질책이라 생각하고 앞으론 더 신중하겠습니다"라며 2차로 사과문을 올렸다.
배슬기도 30일 오전 장문의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다. 배슬기는 "비매너였던 공연관람 자세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엑소 팬들 마음 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이 짧아서 마음 상하게 해드린 점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서 그랬습니다"라면서 거듭 자신의 사과를 전했다.
이어 "정말 진심을 담았고요, 저희 함께 공연 간 일행들도 모두 정말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엑소 팬들에게도 죄송하지만, 초대해준 엑소 친구들에게도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음식물 반입, 공연 중에 휴대전화 만진 거, 엑소 친구들과 인사한 거, 앵콜 무대 중간에 나간 것 등 거슬렸을 모든 행동들 모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배슬기의 말대로 팬들뿐만 아니라 이 논란으로 계속 거론되는 엑소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민망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물론 채연과 배슬기가 팬들이 지적한 관람 태도에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애초에 논란이 생기지 않았을 테지만, 거듭되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난을 보내고 악성 댓글로 SNS를 도배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만 키우는 꼴이다. 지인으로 공연을 즐겨 달라 초대했을 멤버들도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 채연과 배슬기를 보며 불편한 심정이 됐을 것.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한 채연과 배슬기의 '진심'을 덮어놓기 비난하기보단,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도 필요하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채연·배슬기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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