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선발투수 변경. 팀 전체에 영향 있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SK는 지난 주말 LG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 두산에 '열세 3연전'을 당한 kt로서는 기세가 밀린다.
kt에 변수 하나가 생겼다. 당초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예고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선발등판, 64이닝을 소화하며 6승(공동 4위)3패 평균자책점 1.69(1위)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7승 도전에 나설 분위기. SK전에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어 전망은 괜찮았다.
하지만 경기를 앞둔 정오께 변수가 생겼다. 피어밴드가 장 꼬임 증세를 호소한 것이다. kt는 대체 선발로 정성곤을 급히 예고했다. 정성곤은 올 시즌 10경기(5경기 선발)서 3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담 증세로 등판을 걸렀다. 이어 28일 경기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피어밴드는 31일(내일) 정밀검사를 맡길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회복까지 오래 걸릴 증상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지난 정성곤의 등판부터 이날 피어밴드까지.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선발투수를 급히 변경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투수들의 등판 스케줄이 꼬이고 있다. 사실 팀 전체에 영향이 있다. 선수층이 두껍다면 큰 문제는 안 되겠지만 아직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캡틴' 박경수도 이날 경기에서 빠진다. 김진욱 감독은 "잠실 경기 때부터 허리가 뻐근하다고 했다. 이날 훈련 도중 휴식의 필요성을 느껴 라인업 제외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이대형(중견수)-이진영(지명타자)-오정복(좌익수)-유한준(우익수)-김동욱(1루수)-장성우(포수)-오태곤(3루수)-정현(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 감독은 "내야를 맡을 네 명 모두 젊다. 젊은 내야진을 기대해달라"라고 강조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