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비정상’ 김연경, 비인기종목 배구 차별에 화난 식빵언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30 09: 40

배구선수 김연경이 화났다. 국내 비인기종목 배우에 대한 차별이 이유다. 이에 김연경은 ‘비정상회담’에 관련 안건 상정까지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세계 여자배구 선수 연봉 1위에 빛나는 김연경이 출연했다. 김연경이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예능에 출연해 재치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비정상회담’에서는 조금은 다른 얘기를 들고 나왔다.
이날 김연경이 상정한 안건은 “아직도 외면 받고 있는 스포츠 종목에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느껴 안건을 가져왔다.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의 차별이 못마땅한 나, 비정상인가요”였다.

김연경은 100년에 한 번 나올 정도의 선수라고 표현될 만큼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최고의 실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구 선수다. 그는 배구 강국 터키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
그런 그가 ‘비정상회담’까지 출연해 하고 싶었던 말은 국내 비인기종목 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었다. 김연경은 “리우 올림픽 이후로 관심이 많아졌지만 지원 측면에서 부족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터키가 여자 배우 인기가 더 있다. 투자도 아끼지 않아서 좋은 선수들이 가서 많이 뛰고 있다. 한국이랑 차이가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실 김연경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후 선수들에게 자비로 회식을 했다는 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얘기다. 당시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땄지만 배구협회에서는 회식을 김치찌개 집에서 했고 답답했던 김연경은 직접 사비를 털어 선수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 중 알베르토는 “한국에 와서 힘든 건 스포츠 채널을 보면 보여주는 종목이 별로 없다. 야구밖에 안 나온다. 그런데 이탈리아에는 이것저것 많이 나온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국내 스포츠의 양극화가 심한 상황.
또한 G들은 해외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 차별부터 다른 나라로 귀화한 스포츠 스타 등 스포츠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얘기를 나눈 김연경.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선수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김연경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를 토론의 주제로 가져와 방송에서 얘기했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