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단독 인터뷰①] 권해효·조윤희 "'그후' 빈손 아쉬워? 경쟁진출도 영광"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30 08: 01

배우 권해효-조윤희 부부를 조우한 것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가 폐막한 다음날이었다. 홍상수 감독의 네 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그 후'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은 두 사람은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 여행까지 한 뒤, 폐막에 맞춰 칸으로 다시 돌아온 참이었다. 
아쉽게 '그 후'의 수상이 불발된 다음날, 권해효-조윤희 부부를 만난 곳은 흥미롭게도 홍상수 감독의 또다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촬영된 올드 칸 일대였다.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에서 만나는 '그 후'의 주역인 권해효-조윤희 부부의 모습은 꽤나 생경하면서도 반가웠다. 
실제 부부인 두 사람은 '그 후'에서도 부부 사이를 연기했다. 권해효와 조윤희가 같은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해효는 부하직원 창숙(김새벽)과 불같은 사랑에 빠진 출판사 사장 봉완을, 조윤희는 남편 봉완의 외도를 알고 분노하는 아내 해주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파리 여행을 마치고 칸으로 다시 돌아온 두 사람은 어제(28일, 현지시각) 폐막한 칸영화제의 여운을 즐기며 다정하게 칸의 정취를 즐기는 중이었다. 권해효-조윤희 부부는 "파리 여행을 마치고 칸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니 대기하고 있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다른 영화들도 다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 후'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네 번째 경쟁 부문 진출작인 만큼 올해는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수상 결과는 아쉽게도 빈손이었다. 
수상 불발에 아쉬움을 표할 법도 하지만, 권해효는 오히려 "전혀 아쉽지 않다"고 웃었다. 권해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수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쉽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조윤희 역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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