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x더라즈①] 김형석의 오빠쓰=더라즈, 잠금해제 완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30 09: 00

또 하나의 보석함이 열렸다. 작곡가 김형석이 픽한 주인공, 바로 더 라즈다. 5월 한 달간 '키맨'과 '락커'로 인연을 맺은 이들이 '잠금해제 라이브'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9일 오후 8시, 강남구 압구정동 M콘서트홀에서 '김형석x더라즈 잠금해제 라이브' 공연이 진행됐다. 이는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5월의 프로젝트. V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돼 음악 팬들에게 전달됐다. 
더 라즈는 '폴링'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감미로운 김기범의 보컬에 와이닉, 싸이져의 건반 연주가 더해져 시작부터 '귀호강' 라이브가 펼쳐졌다. 관객들과 V앱 팬들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지난 10일 '눈도장 라이브' 때 더 라즈를 처음 소개한 '키맨' 김형석 작곡가가 이 날도 MC로 등장했다. 그는 더 라즈, 특히 김기범의 보컬에 관해 "김기범의 톤은 블랙홀 같다. 빠져든다"고 칭찬했다. 
더 라즈는 지난 스팟 라이브 때 즉흥 연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날도 빠질 수 없었다. 멤버들은 '언제', '무엇을', '누가'에 관한 키워드를 뽑아 즉흥 연주에 나섰다. 
와이닉은 '더 라즈에게 반한 팬이, 애인에게 차이고 난 후, 화장실이 급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을 연주했고 싸이져는 'V앱을 시청하고 있는 팬들이, 비오는 새벽에, 눈물을 흘리며 듣는 음악'을 만들었다. 
김기범은 뉴욕에서 온 팬을 위해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열창했다. 또 한 팬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듣는다는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을 불렀다. 이는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 김형석은 즉석에서 '내게 오는 길'을 연주했고 김기범은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했다. 
이어 더 라즈는 샘 스미스의 '레이 미 다운'을 재해석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형석은 "샘 스미스가 울고 갈 정도"라고 감탄했다.
더 라즈의 히든트랙 제목은 '바이바이'다. 싸이져는 "사귀는 사이끼리 쿨하게 헤어지자고 하다가 아니야 우린 안 돼 이런 식의 지질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첫 라이브가 공개됐는데 따뜻하면서 경쾌한 노래에 공감 가는 가사가 귓가를 오래 맴돌았다. 
무대를 내려가기 전 김형석은 "제가 5월에 소개한 락커는 더 라즈였다. 함께 하면서 재밌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음악 선배로 꼭 전하고 싶다"며 더 라즈 멤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싸이져는 "우리가 무대에 설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저 우리끼리 음악 꾸준히 하자고 한 건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형석 작곡가님 만나면서 더 라즈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게 됐다.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김기범은 "키맨님이 히든트랙 도와주신 게 처음이었다. 정말 영광이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좋은 에너지를 가져갔다"며 미소 지었고 와이닉은 "힘들 때 같이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 멤버들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후에도 더 라즈는 '미녀와 야수' OST곡 '뷰티 앤 비스트'와 러블리즈의 '데스티니'를 커버하며 다채로운 들을 거리를 선사했다. '쉼표', '러브 이즈 블라인드', '포겟 어바웃'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이 날 제대로 잠금해제 된 더 라즈는 앞으로 꾸준히 본인들의 음악을 풀어나갈 전망이다. 김형석은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를 통해 언니쓰에게 '맞지?'를 선물,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런 그의 촉이 이젠 '오빠쓰' 더 라즈에게 향했다.
김형석이란 날개를 단 더 라즈가 더 높이 비상하길 음악 팬들은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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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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