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격전의 여파는 없었다. '철벽' 김민철이 발군의 수비능력과 가미된 공격성을 바탕으로 박성균을 2-0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윤용태와 플레이오프서 격돌한다.
김민철은 2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SSL 클래식' 박성균과 준플레이오프전서 전장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민철은 오는 6월 1일 윤용태와 플레이오프서 3전 2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날 벌어진 ASL 4강전 풀세트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민철의 경기력은 위축되지 않았다. 1세트 '네오제이드'서 뱃심 두둑한 노 스포닝풀 3해처리 체제로 경기를 시작한 김민철은 박성균의 벙커링을 방어한 이후 뮤탈리스크로 3가스를 확보하면서 빠르게 하이브로 테크트리를 올렸다.
박성균도 바이오닉에서 레이트 메카닉으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중장기전에 돌입한 가운데 김민철의 병력 운용이 빛을 발했다. 김민철은 가성비가 높은 저글링을 럴커-디파일러와 함께 꾸준하게 사용하면서 박성균의 확장을 두들기면서 상대의 힘을 빼놨다.
박성균이 벌쳐의 마인으로 저글링의 진군을 막았지만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블루스톰'에서는 빠르게 스포닝풀을 올려 앞마당을 가져간 박성균을 초반부터 괴롭혔다. 박성균이 병력을 쥐어짜내 공격에 나섰지만 일꾼과 함께 저글링이 뒤로 달려들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11시 확장에 성공하면서 3가스 체제를 구축한 김민철은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박성균의 지상군을 압도하면서 승기를 쥐었다. 박성균의 남은 병력을 모두 이끌고 중앙으로 진출했지만 김민철은 럴커와 뮤탈리스크 포위 공격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민철은 박성균의 미네랄 확장을 공략하면서 2-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2017 SSL 클래식 준플레이오프
▲ 박성균 0-2 김민철
1세트 박성균(테란, 11시) [네오제이드] 김민철(저그, 5시) 승
2세트 박성균(테란, 1시) [블루스톰] 김민철(저그,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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