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같이 울었다..눈물 연기 장인 5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1 11: 07

사실 배우는 연기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해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세상엔 똑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연기자들 역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연기에 임한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는 눈물 및 오열 장면은 배우에 따라 슬픔 그 이상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얼굴이 다 망가질 정도로 오열할 때도 슬프지만, 단 한 방울의 눈물만을 떨어뜨리고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할 때 더 큰 여운을 안기는 경우도 있다. 배우가 얼마나 캐릭터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눈물신이다.
최근에는 MBC '군주'에서 유승호가 처절한 오열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연기 천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찬을 얻은 것. 이에 시청자 마음 울리는 눈물 연기 장인들을 꼽아봤다. 
#. 클래스가 다른, 김수현 

김수현의 전매특허는 뚝뚝 떨어지는 굵은 눈물이다. 닭똥같은 눈물이라는 표현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대표적인 눈물 연기 장인이다. 대표작은 MBC '해를 품은 달'과 SBS '별에서 온 그대'. 이 두 작품에서 김수현은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모습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가슴 시린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감정의 깊이감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 눈물 연기도 힘쏀, 박보영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성공으로 이끈 박보영은 혼신을 다해 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 속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이미 놀라운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박보영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가 어느 순간 감정을 한껏 끌어올려 애절함을 보여줄 줄 아는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다. 특히 사랑하는 이들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흘렸던 눈물은 마치 실제로 오해할 정도로 현실감이 넘쳐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 '식샤'도 '또 오해영'도, 역시 서현진 
참 예쁘게 운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tvN '식샤를 합시다2'를 비롯해 '또 오영', SBS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3작품 연속 흥행을 이끌어낸 서현진은 과하지 않게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똑똑한 배우로 손꼽힌다. 그 중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이 가슴 속 아픔을 토해내며 오열하던 장면이나 '식샤를 합시다2'에서 구대영(윤두준 분)에게 위로를 받고 눈물을 글썽이던 장면은 오래도록 회자되는 최고의 눈물 연기로 평가받고 있다. 
#. 연기 천재 인정, 유승호 
유승호가 울 때마다 시청률이 요동을 친다. 모든 연기가 다 훌륭하지만 눈물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장인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유승호가 '군주'를 통해 다시 한번 '연기 천재', '눈물 연기 장인'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전작 SBS '리멤버'에서 누명을 쓴 채 결국 세상을 떠난 아버지(전광렬 분)에 가슴 찢어지는 슬픔을 느끼며 눈물을 펑펑 쏟던 유승호는 '군주'에서도 사랑하는 이를 잃고 혼절할 정도로 울고 또 울었다. 원래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 평가받던 유승호이지만, 이번 '군주'는 다시 한번 유승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눈물없인 못 볼, 지성 
MBC '킬미힐미'로 연기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지성은 SBS '피고인'으로 눈물 없인 못 볼 처절한 인생사의 박정우를 온 몸 부서져라 연기해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매회 오열하며 보는 이들까지도 가슴 아프게, 또 걱정하게 만들었던 그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누명을 벗기 위해 또 딸을 찾기 위해 그가 흘린 눈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크기의 아픔이었다. 이런 지성의 눈물 열연 덕분에 '피고인'은 기대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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