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빌보드 접수한 방탄소년단, '흙수저'라 더 기쁘구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9 17: 46

"방탄소년단, 빅히트 소속이라 다행이다"
많은 아미 팬들(방탄소년단 팬덤)의 솔직한 심경이다. 방탄소년단이 다른 소속사가 아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기에 2013년 데뷔부터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하면서 마침내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도 섰다는 이야기다. 
2013년 6월, 방탄소년단은 데뷔 앨범 '2 COOL 4 SKOOL'을 들고 야심 차게 가요계 문을 두드렸다. 데뷔와 동시에 약 6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두 번째 앨범 'Skool Luv Affair'에선 10만 장을 찍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데뷔 1년 2개월 만인 2014년 8월 20일 정규 앨범 'DARK & WILD'를 발표, '진짜 음악할 줄 아는 아이돌'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다. 이후엔 일본까지 단숨에 집어 삼키며 국내외 팬덤을 폭발적으로 확장시켰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4월에 EP 앨범 '화양연화 pt.1' 타이틀곡 'I NEED U'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고 그해 11월 '화양연화 pt.2' 타이틀곡 'RUN'으로 음악 방송 1위 트로피까지 싹쓸이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불타오르네'와 '봄날'을 연속 히트시키며 연말 가요 시상식 대상을 싹쓸이했다. 
누구보다 이들의 성장을 주목한 건 빌보드였다. 데뷔 초부터 방탄소년단에게 애정을 쏟던 빌보드는 이들이 국내에서 '대상 가수'가 되고 해외 투어를 돌며 글로벌 음악 팬들을 사로잡는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며 대서특필로 애정을 내비쳤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사를 두고 흔히들 '흙수저의 반란'이라고 표현한다. 중소 기획사에서 '올인'해 만든 보이그룹인 이유에서다. 게다가 유명 프로듀서의 곡이 아닌 멤버들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며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단계를 밟아 올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게 다 빅히트 덕분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멤버들의 이야기여야 한다는 모토 아래 마음껏 자신들의 목소리를 노래에 담도록 이끌고 있다. 그래서 데뷔 초 학생들의 이야기부터 현재 청춘을 대변하는 메시지까지 다채로운 방탄소년단 표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앞서 방시혁 대표는 OSEN과 인터뷰에서 "브랜드 가치가 없는 회사에서 방탄소년단이 잘 된 건 사실이다. 방탄소년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기 이야기, 자기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히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빅히트 밖의 방탄소년단은 이제 상상할 수 없게 됐다. 방시혁 대표와 일곱 멤버들 역시 비즈니스를 떠나 가족 같은 사이로 즐겁게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 셈. 덕분에 최근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국내 아티스트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까지 받게 됐다.
방탄소년단이 빅히트 소속이라 다시 한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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