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흙수저 기획사와 연습생에게도 '봄'은 오는가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5.29 17: 09

 "흙수저 기획사라 미안해."
최근 SNS를 타고 ''프듀' 연습생 소속사 사장님의 글'이란 게시물이 급속도로 퍼졌다. 
게시물의 주인공은 위엔터 위명희 대표. 위 대표가 미안해하는 주인공은 지난주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35위로 기사회생한 연습생 김동한이다. 

김동한은 위 엔터에서 '프듀' 시즌2에 출전시킨 세 명의 연습생 중 하나다. 방송 노출이 다른 연습생에 비해 극히 한정적인 상황이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두 번의 탈락 '쓰나미'에서 쓸려가지 않았다. 
분위기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콜미베이비'를 부른 1조에서 센터로 주목받는 등 차츰 여성팬의 '고정픽'이 늘어나는 추세.
하지만 다른 연습생에 비해 분량이 아쉬운건 사실이다. 그 흔하다는 '사연팔이'의 주인공 한 번 되지 못한 상황. 무던한 성격때문인지 연습생간 불화의 주인공 역시 되지 못했다.  
그런 사실이 가장 아쉬운건 역시 김동한의 부모와 소속사 대표다. 특히 소속사 대표는 분량이 적은 것이 모두 신생 회사를 운영하는 자신의 잘못인 듯 미안해하며 자책하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위 대표는 '흙수저 기획사라 미안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김동한을 녹화장에 바래다주며 '학교가는 날 안보일때까지 지켜봐주던 우리 엄마가 이해되는 오늘'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점심도 못먹었을 동한에게 김밥 한줄과 우유, 초콜렛을 싸주면서 '넌 꼭해낼거야. 언제나 용기 잃지 말고 모두가 네 편이다'라고 썼다. 있는 힘껏 밀어주고 싶지만, 딱히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위 대표의 진심이 드러나는 글이다. 
위 대표와 응원과 김동한의 꾸준함은 결국 '35등 기사회생'이라는 '과정'으로 이어지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데뷔'라는 드라마틱한 결과로 맺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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