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애거서 크리스티 단골해결사 미스 마플, 韓 '미스 마'로 뜬다
OSEN 김관명 기자
발행 2017.05.29 15: 02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의 단골 여주인공 미스 마플(Miss Marple. 사진)이 한국에서 '미스 마'로 출격한다. 
29일 방송계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ACL)은 최근 영국 런던 본사에서 한국 드라마 제작사 굿프로덕션(대표 윤순환)과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원작을 토대로 한국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ACL과 굿프로덕션은 우선 미스 마플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미스 마'(Ms. Ma. 가제)를 주인공으로 한 2개 시즌의 미니시리즈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미스 마플은 지혜와 통찰력으로 각종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내는 할머니로, '주머니 속의 호밀' 등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12권에 등장한 대표적 주인공이다.

굿프로덕션은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추려 각색, 시즌1을 내년 중 제작해 내년 말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시즌 3,4에서는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명탐정 에르퀼 포와르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애거서 크리스티 한국 드라마는 SBS '닥터 이방인', KBS '바람의 나라' 등을 쓴 박진우 작가가 집필하기로 했다. 연출은 KBS '아이리스'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양윤호 감독이 맡는다.
굿프로덕션의 윤 대표는 "이전의 원작 드라마들과는 내러티브나 스타일이 다른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예측불허 스토리와 생기발랄한 캐릭터들로 유명한 원작의 파워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미니 시리즈의 장점들을 가미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SBS 주말 연속극 '웃어요 엄마'와 '내일이 오면', KBS 미니 시리즈 '칼과 꽃' 등을 제작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80여편의 장편과 20여편의 단편 등을 집필한 현대 '추리소설의 여왕'.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예고 살인', '서재의 시체', '패딩턴발 4시50분' 등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20억부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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