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소집' 슈틸리케호, 12명으로 '카타르전 필승' 첫 닻 올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9 13: 04

조기소집된 슈틸리케호가 카타르전 필승의 첫 닻을 올렸다.
지난 2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호가 29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처음 소집됐다. 한국은 내달 13일 카타르 원정길에 올라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라크와 평가전도 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은 9차전 홈경기서 조 선두 이란과 맞붙는다. 최종 10차전은 우즈벡 원정이다. 카타르전 승점 3이 절실한 이유다.

이날 파주엔 대표팀 명단 24명 중 절반만 소집됐다. 지동원,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 한국영, 조현우, 곽태휘, 김창수, 최철순, 김진수, 이재성, 이근호 등 12명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합류하지 못한 12명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J리거 골키퍼 3명 등 중국파와 일본파는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창민과 황일수(이상 제주)는 오는 31일 우라와 레즈 원정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남태희(레퀴야)와 이명주(알 아인)도 ACL 16강 2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내달 2일 오스트리아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필드 플레이어가 11명 뿐이라 전술적으로 훈련하기 어렵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편차가 크다.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고 체력적 부담이 크지만 이청용은 훈련을 조금 더 해도 된다. 개인 컨디션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 반께부터 낮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에 임했다. 무더운 날씨도 태극전사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선수들 모두 카타르전 승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남은 3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카타르전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카타르가 어떤 자세로 나올지 모르지만 우리가 원정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된다면 월드컵 진출이 쉽지 않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카타르전은 월드컵 본선행의 중대한 일전이다. 나와 선수들 모두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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