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적으로 (이)청용이 존재는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 2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소집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호가 29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처음 소집됐다. 한국은 내달 13일 카타르 원정길에 올라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라크와 평가전도 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은 9차전 홈경기서 조 선두 이란과 맞붙는다. 최종 10차전은 우즈벡 원정이다. 카타르전 승점 3이 절실한 이유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훈련 후 인터뷰서 "선수들과 오랜만에 모여서 좋다. 3경기 남았고 매 경기 중요하지만 특히 카타르전은 발전된 모습으로 치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오랜만에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단짝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청용이는 컨디션에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호흡적인 부분에서도 청용이의 존재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전 원정에 대해서는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카타르가 어떤 자세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원정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된다면 월드컵 진출이 쉽지 않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함께 했던 정해성 코치의 합류엔 미소를 지었다. 기성용은 "코치님이 처음 오셨는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서 열리고 있는 U-20 월드컵서 16강에 오른 후배들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 안해도 잘 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힘이 날 것이다. 8강, 4강에 갈 수도 있다. 16강 진출의 부담을 이겨낸 것이 자랑스럽다. 멀리 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